티몬, IPO 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 선정…“내년 목표로 실적 개선”

2020-04-27 15:01
초반 흥행 저조로 난항 겪다 코로나19로 상황 급반전

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상장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티몬이 27일 기업공개(IPO)의 구체적인 방법과 세부 일정 수립 등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초반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흥행 저조로 상장주관사 재선정 작업을 거치는 난항을 겪었다. 쿠팡·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의 과다한 경쟁과 치킨게임식 덩치 불리기로 인한 무한 적자 구조 등 향후 전망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 단위 규모의 기업가치에도 증권사들은 선뜻 참여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

[사진=티몬 제공]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이커머스 업체들이 특수를 누렸고 상황은 급반전됐다. 실제 티몬은 지난달 창립 10년 만에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결국 IPO 강자로 꼽히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맞아 내년 증시 입성에 전환점을 맞게 됐다. 티몬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가 된다.  

티몬 관계자는 “기존 사례가 없는 만큼 공모가 산정 및 다양한 상장 요건 등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전략적 고민을 같이 할 파트너사(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IPO 준비 작업을 진행하며 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공동주관사도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티몬은 ‘타임커머스’ 체제를 기반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해 적자 기업의 꼬리표를 떼겠다는 목표다. 월 100억원 흑자를 목표로 올해에 이어 내년 초까지 이익실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은 후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안정적인 자본확충과 함께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며 “그동안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올 한해 개선된 실적으로 증명하고, 미래성장성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서 성공적인 기업공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