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8 싸게 사세요"…통신사들 '아이폰SE' 출시 앞두고 재고 정리
2020-04-27 15:35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2세대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앞다퉈 아이폰 구형 모델의 재고 처리에 나섰다. 단말기 '0원' 또는 '25만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아이폰7·8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부터 '아이폰8' 256G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종전 7만4000원에서 78만원(월 6만9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대폭 상향했다. 여기에 15%의 추가지원금(11만7000원)을 더해 총 89만7000원을 지원한다. 즉, 소비자들은 출고가 114만2900원에서 지원금을 뺀 24만5900원에 아이폰8을 살 수 있게 됐다.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다르다. 월 5만9000원 요금제의 경우 66만9000원, 월 4만9000원은 55만7000원의 공시지원금이 각각 적용된다. 또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경우 7%의 추가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요금제는 개통 6개월 후부터 변경이 가능하다.
KT도 같은 날 구형모델인 '아이폰7' 32G(색상 메트블랙) 모델을 단말기값 '0원'에 내놨다. 월 4만9000원 이상의 요금제와 24개월 단말 할인 약정을 선택하면 단말기값을 고스란히 면제받을 수 있다. 적은 용량에 무선 충전이 안 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KT 홈페이지에는 구매 문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두 통신사의 가격 지원은 신형 아이폰SE 출시에 대비한 재고 처리 성격이 강하다. 이통3사는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일제히 아이폰SE 2세대 사전 예약을 받는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출고가는 64G 55만원, 128G 62만원, 256G 76만원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첫 출시 때 공시지원금이 워낙 낮다"며 "10%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는 자급제폰을 사는 것이 통신사 개통보다 더 저렴할 수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