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예술계 불공정 관행 근절책 …'공정경쟁협약 체결'
2020-04-26 11:06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시범 적용 후 표준안 마련...법적 노동권 보장
보상 없는 야근, 단기간 근로 계약, 열정 페이를 요구하는 노동환경. 문화 행사나 영화제가 끝난 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는 이야기다.
경기도는 이러한 문화계에 만연한 불공정한 관행을 근절시키고자, 문화 행사를 대행하는 협력회사와 도·공공기관 간 행사 계약 시 ‘공정경쟁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서는 △표준계약서 적극 사용 △최저임금보장 △부당업무 지시 불가 △하도급 시 공정경쟁협약 체결 등이며, 임금 미지급 시에는 노동자가 공공기관에 직접 임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임금은 발주처가 노동자에게 우선 지급한 후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
또 협약 내용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과업지시서에 법으로 보장된 근로시간 준수나 초과 근로수당 산정 등의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도는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에 ‘공정경쟁협약’을 시범적용하고, 진행과정을 전문가와 점검해 부족한 부분과 문제점을 보완해 표준안을 마련해 문화행사 전반에 적용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