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태설에 방산주 웃고 경협주 울고
2020-04-22 00:0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위독한 상태라는 외신 보도에 21일 국내 방산주와 남북경협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등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빅텍은 전날보다 23.76% 오른 3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방산주로 분류되는 스페코(20.27%), 퍼스텍(12.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4%), LIG넥스원(2.16%), 한화시스템(1.59%) 등도 나란히 올랐다.
반대로 개성공단 입주사인 제이에스티나(-5.46%), 인디에프(-7.56%), 좋은사람들(-5.51%)을 비롯한 대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은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직접 아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 정부가 김 위원장이 지난주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후 위독한 상태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의 건강에 관한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나 업황과 무관한 이슈로 오른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도 커 투자할 때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들의) 변동성 확대가 커질 수 있고,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에도 주가 흐름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