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정치를 통해서 이루려했던 희망은 실패했지만, 소중한분들을 얻었습니다"

2020-04-18 16:53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21대 총선을 준비해오다가 당의 전략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한 윤형권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6년이란 정당인 활동이 짧다면 짧지만 그의 정치 인생은 굵곡졌다.

그는 당의 불합리한 결정에 반발하면서 당에 일침을 가하고 탈당했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정당에 소속된 정치인으로서 '선당후사'를 꾀하지 않은데는 이유가 있었다. 스스로 당의 결정이 합리적이라고 받아드릴 수 없어서였다. 비록 결과적으로 그는 패했지만 선거기간동안 두 아들과 부인 임희진 씨 등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인들의 성원으로 외로웠지만 완주할 수 있었다.

윤형권 후보는 선거가 끝난 직후 홍성국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세종시 갑선거구 윤형권 후보.

그는 낙선한 김중로, 이혁재, 박상래, 김영호 후보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전하면서 "함께 완주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세종시민들과 새벽부터 밤늦도록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고, 함께 슬퍼해주신 모든 분들께 그 고마움을 평생 동안 간직하고 갚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윤 후보는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주며 함께 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뼈저린 상처를 안겨줘 미안하다."고도 했다.

"정치라는 실험은 실패 했지만 좋은 분들을 얻었고, 정치를 통해서 이루려고 했던, 세종시와 세종시민들을 위한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실패를 교훈삼아 남아 있는 삶을 의미있게, 가족을 보살피며 꿋꿋하게 걸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