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면세점 사업자 신용등급 하향검토

2020-04-18 00:51
등급감시대상에 등재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18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에스엠면세점 등 3개 면세점 사업자에 대한 신용등급 수시평가를 통해 해당 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확대되면서 입출국객 및 관광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발원지인 중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는 반면, 유럽 및 미국 등의 경우 시차를 두고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해 향후에도 입출국객 및 관광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문제는 면세점 사업자들의 영업실적 저하다, 이는 곧 재무부담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호텔 및 면세점업의 경우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감소는 즉각 손실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또한 과거 사스(SARS) 및 메르스(MERS)가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발생, 전파된 것과 달리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발병하고 있어, 상대적인 수요 위축 규모도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전명훈 나신평 실장은 “코로나19 사태가 2020년 상반기 중 소강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면세점 주력기업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상황이 1년 내외로 장기화할 경우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