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에 효과"

2020-04-17 08:54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16% 넘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에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미국 건강 전문매체인 스탯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시카고대학 소속 감염병 전문가인 캐틀린 무레인은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을 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급속도로 회복됐고 일주일도 안 돼 퇴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카고대학 임상실험에는 125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113명이 중증환자였다. 사망자는 2명뿐이었다고 무레인은 덧붙였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 가운데 가장 많이 주목받고 있는 약물이다. 경증환자와 중증환자 등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게 목표다. CNBC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공식 임상결과는 이달 중 발표하고,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는 내달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6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에서 21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15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출시까지 약 12~18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현재로써 신속한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