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준비하는 IT공룡] ① 4차혁명 핵심 ‘5G’, 2035년 경제효과 1경4900조원

2020-04-16 08:00
올해 하반기 애플 5G 아이폰 출시가 5G 생태계 확대 변곡점
애플·MS 등 IT 공룡, AI·VR, 네트워크 기업 인수로 5G 시대 대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 손꼽히는 5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5G 아이폰 출시로 전 세계 5G 생태계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원격의료와 같은 첨단 기술의 밑바탕이 되는 5G는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IT 공룡들은 AI, VR, 네트워크 기업들을 인수해 5G 시대를 대비하고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애플이 2020년 하반기에 5G 아이폰을 출시하면 전 세계 5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기준,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4%로,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진영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이폰은 맥북, 아이패드와 같은 다른 애플 기기와 연동성이 높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모바일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은 매년 신작 아이폰을 9월에 공개하고 같은 달 말, 10월 중에 판매를 개시해왔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5G 아이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5G는 4G 대비 네트워크 속도가 20배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가량 높은 통신 기술이다. 지연시간도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 이 같은 5G 특성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원격의료 등 미래 첨단 산업들의 밑바탕이 된다. 실제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5G가 모든 기술 분야의 경계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35년이 되면 5G가 불러올 경제 효과는 12조3000억 달러(약 1경495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5G 최초 상용화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이유다. 지난해 12월 기준,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호주 등을 포함해 총 17개국까지 늘었다.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뿐만 아니라 애플의 iOS 진영에서도 5G 스마트폰이 나오면 그 위에서 소비될 초고화질 미디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등의 콘텐츠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R과 VR은 대량의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해 LTE 보다 5G 스마트폰에서 더 원활하게 경험할 수 있는 분야다.

이에 미국 주요 IT 기업들은 5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AI와 VR, 네트워크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들어 2곳의 AI 기술 기업을 인수했고, VR 콘텐츠 제작 기업도 인수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G 통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했고, 통신사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5G 스마트폰[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