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직구열풍] 애플·알파벳·MS에 꽂힌 동학개미

2020-04-14 08: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개인투자자(개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은 총 318억4700만 달러(약 37조73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3억8500만달러)보다 3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매수액(171억9300만 달러)에서 매도액(146억6500만 달러)을 뺀 순매수액도 25억3800만 달러(약 3조910억원)로 전년 동기(5억6600만 달러)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 주식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이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액은 261억7197만 달러(약 31조9300만원)로 전체 해외주식 결제액의 82%를 넘었다. 거래가 두 번째로 많았던 홍콩 주식 결제액은 27억47만 달러에 그쳤다.

순매수액 역시 미국 주식이 22억4028만 달러(약 2조7320억원)로 가장 컸다.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의 88%가 넘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순매수액이 가장 큰 주식은 미국의 애플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0일까지 애플 주식을 3억2845만 달러(약 4003억원)어치 샀다.

2~4위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1억8494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7512만 달러), 테슬라(1억7193만 달러)가 차지했다. 5위는 일본회사 가운데 홀로 50위권 안에 든 쇼와덴코(1억24만 달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해외 증시에서도 주가가 내리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나스닥종합은 올해 들어 9일까지 각각 16.89%, 13.65%, 9.13%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