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현수막 ○○○', '세월호 텐트' 막말 차명진 결국 제명

2020-04-13 10:26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텐트 막말’ 등 잇단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결국 제명한다.

박형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 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현 당헌당규에는 당원 제명을 위해 윤리위 제명 의결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통합당 지도부는 이르면 오늘 오전 중으로 최고위를 열어 차 후보를 제명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 단독 결정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는 법리적 해석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차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OBS 방송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발언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조치를 받았다.

차 후보는 징계 이후에도 유세 연설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등 문제성 발언을 계속했다. 지난 11일에는 페이스북에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 이라고 적어 재차 논란을 일으켰다.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