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아웃' 허가윤 "'N번방 사건' 등 SNS 범죄 공포…무서운 이면"(인터뷰)

2020-04-09 16:57

배우 허가윤이 SNS 관련 범죄에 관해 언급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서치 아웃'(감독 곽정)의 주인공 허가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서치 아웃'은 경찰준비생 성민(이시언 분)과 '취준생' 준혁(김성철 분)이 같은 고시원에서 살던 소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흥신소 해커 누리(허가윤 분)와 SNS 계정을 추적하며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스릴러다.

영화는 2013년 러시아를충격에 빠트린 '흰긴수염고래 게임'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최소 130여 명의 청소년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극단적인 선택 게임으로 50일 간 50개의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참가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르게 했던 사건이다. 최근 한국을 충격에 빠트리게 했던 'N번방' 사건과도 닮아 화제였다.

'서치 아웃' 누리 역의 배우 허가윤[사진=(주)디엔와이 제공]


'서치 아웃' 속 사건이 'N번방'을 연상케 한다는 말에 허가윤은 "영화 촬영은 2017년도에 이뤄졌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 관객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비슷한 일이 벌어져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영화와 현실이 닮은 부분이 있지 않나. 영화를 다시 보며 '머릿속으로만 조심할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답했다.

허가윤은 아날로그적 성향으로 SNS를 즐기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앨범 홍보와 자기 어필 시대인 만큼 SNS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손에 익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치 아웃'을 촬영하고, 'N번방' 사태를 지켜보며 SNS 범죄를 더욱 가까이 느끼게 되었다고.

그는 "SNS에 그렇게 많은 기능이 있는 줄 몰랐다. '서치 아웃'을 보며 다이렉트, 장소 태그 등의 개념을 알게 됐다. 나는 무심코 올린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SNS의 무서운 이면 같다"고 거들었다.

한편 '서치 아웃'은 오는 15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92분, 관람등급은 15세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