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0명' 北, 격리자 2만8000명인데…진단검사는 709건
2020-04-08 09:44
WHO "북한, 2일까지 확진자 0명…격리자 509 격리 보고"
"자국민 698명·외국인 11명, 709명 진단검사…확진자 0명"
"자국민 698명·외국인 11명, 709명 진단검사…확진자 0명"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0명’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2만8000여명을 격리하고도 코로나19 진단검사는 709건밖에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확진자 0명’ 주장에 믿음이 가지 않는 이유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현재까지 2만8000여명을 격리했으나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는 공식 보고를 고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한 ‘주간보고’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진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국내(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 소장의 이메일을 인용해 “이달 2일 현재 북한이 자국민 698명과 외국인 11명 등 모두 70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는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총 2만4842명이 격리수용에서 해제됐다”며 여기에는 외국인 380명도 포함됐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은 509명을 격리 중이고, 이 중 내국인은 507명, 외국인은 2명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북한은 줄곧 ‘확진자 0명’을 주장하며 전염병 방역에 효과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춘 이탈리아 북부, 미국 등에서도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빠진 상태에서 북한의 ‘확진자 0명’ 주장은 믿기 힘든 사실이다.
지난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국민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 현황에 따르면 미국은 GDP의 16.9%를 의료비에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11.2%), 독일(11.2%), 영국(9.8%), 스페인(8.9%), 이탈리아(8.8%), 한국(8.1%) 등이 뒤를 이었다.
GDP의 10% 이상을 의료비에 쓰는 국가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대북제재로 의료기기, 보건용품 등 부족으로 의료·보건체계가 열악한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
또 북한이 WHO에 보고한 수치를 실제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북한 주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실제 WHO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는 북측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이뤄진다. 확진자 발생에도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보고하면 ‘확진자 0명’으로 발표한다는 이야기다.
한편 북한은 ‘확진자 0명’을 주장하면서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노동신문은 “전 세계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피해로 인한 대혼란 속에 빠져 전전긍긍하고 있는 때에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나라 사회주의 보건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다만 북한 당국은 국가비상방역사업 총화(비판) 를 열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전 사회적·전 인민적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현재까지 2만8000여명을 격리했으나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는 공식 보고를 고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한 ‘주간보고’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진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국내(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 소장의 이메일을 인용해 “이달 2일 현재 북한이 자국민 698명과 외국인 11명 등 모두 70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는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총 2만4842명이 격리수용에서 해제됐다”며 여기에는 외국인 380명도 포함됐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은 509명을 격리 중이고, 이 중 내국인은 507명, 외국인은 2명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북한은 줄곧 ‘확진자 0명’을 주장하며 전염병 방역에 효과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춘 이탈리아 북부, 미국 등에서도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빠진 상태에서 북한의 ‘확진자 0명’ 주장은 믿기 힘든 사실이다.
지난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국민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 현황에 따르면 미국은 GDP의 16.9%를 의료비에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11.2%), 독일(11.2%), 영국(9.8%), 스페인(8.9%), 이탈리아(8.8%), 한국(8.1%) 등이 뒤를 이었다.
GDP의 10% 이상을 의료비에 쓰는 국가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대북제재로 의료기기, 보건용품 등 부족으로 의료·보건체계가 열악한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
또 북한이 WHO에 보고한 수치를 실제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북한 주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실제 WHO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는 북측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이뤄진다. 확진자 발생에도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보고하면 ‘확진자 0명’으로 발표한다는 이야기다.
한편 북한은 ‘확진자 0명’을 주장하면서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노동신문은 “전 세계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피해로 인한 대혼란 속에 빠져 전전긍긍하고 있는 때에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나라 사회주의 보건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다만 북한 당국은 국가비상방역사업 총화(비판) 를 열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전 사회적·전 인민적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