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적절" 화답...트럼프 중재 성공하나
2020-04-04 08:25
"배럴당 42달러가 적당...올 1분기 산유량 기준해 감산 논의해야"
"감산 합의 결렬, 러시아 탓 아냐"...1.5~2개월 후면 저장고 부족
"감산 합의 결렬, 러시아 탓 아냐"...1.5~2개월 후면 저장고 부족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가전쟁' 중재에 화답한 것이다. 그는 "감산 논의를 비롯한 다른 산유국들과의 협력에 준비돼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 보도문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두가 시장의 장기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통으로 조율한 행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그간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접촉을 해왔으며 최근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푸틴은 오는 6일 개최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협의체) 장관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자국 주요 석유기업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잠정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 배럴 내외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은 파트너십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제 유가는 러시아 국가 예산이 설정한 배럴당 42달러 정도가 적당하며 올해 1분기 산유량을 기준으로 감산 규모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대통령의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평가에 동의한다"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감산하고 이후 세계 경제와 수요의 회복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노박은 "코로나19 사태와 각국 정부의 확산 방지 대책이 국제 원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현재 하루 1000만~1500만 배럴의 수요 감소 현상이 나타났으며, 향후 몇 주 안에 1500만~2000만 배럴까지 수요가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 전체 산유량의 20%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는 현재 "원유 공급과잉으로 잉여 생산분이 저장소를 채워간다"며 "1.5~2개월 뒤에는 저장소조차 남지 않는다"고 말하며 러시아와 사우디 미국 등과 다른 OPEC+ 국가들을 포함한 모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국제 유가 전쟁의 책임을 러시아가 아닌 사우디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도 여러 차례 내놨다.
그는 "지난달 초 OPEC+ 감산 협상 결렬의 주창자는 우리(러시아)가 아니었다"면서 "OPEC+ 틀 내에서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사우디가 OPEC+ 합의에서 탈퇴해 산유량을 늘리고 가격 할인에 나선 것은 셰일 석유를 생산하는 경쟁자들(미국)을 따돌리려는 시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데, 사우디는 자신들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그런 목표를 세운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미국 에너지업계 경영진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엑손모빌, 셰브런, 옥시덴탈 등 대형업체들이 참석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세계 석유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한다"면서 전날 이들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것을 해결할 것이고 우리의 에너지 사업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주 한 때 5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20달러 선이 붕괴하는 등 국제유가가 폭락하며 미국 셰일업계 도산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감산합의 촉구를 시사하더니 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유가전쟁 중재자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곧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며 "1000만~1500만 배럴 감산을 희망한다"고 밝히자 감산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이후 OPEC+는 오는 6일 화상으로 장관회의를 열겠다고 결정했다.
감산 합의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 유가도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날 5월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02달러(11.9%) 상승한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일에는 24.67%나 폭등하기도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보도문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두가 시장의 장기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통으로 조율한 행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그간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접촉을 해왔으며 최근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푸틴은 오는 6일 개최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협의체) 장관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자국 주요 석유기업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잠정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 배럴 내외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은 파트너십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제 유가는 러시아 국가 예산이 설정한 배럴당 42달러 정도가 적당하며 올해 1분기 산유량을 기준으로 감산 규모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대통령의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평가에 동의한다"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감산하고 이후 세계 경제와 수요의 회복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노박은 "코로나19 사태와 각국 정부의 확산 방지 대책이 국제 원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현재 하루 1000만~1500만 배럴의 수요 감소 현상이 나타났으며, 향후 몇 주 안에 1500만~2000만 배럴까지 수요가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 전체 산유량의 20%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는 현재 "원유 공급과잉으로 잉여 생산분이 저장소를 채워간다"며 "1.5~2개월 뒤에는 저장소조차 남지 않는다"고 말하며 러시아와 사우디 미국 등과 다른 OPEC+ 국가들을 포함한 모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국제 유가 전쟁의 책임을 러시아가 아닌 사우디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도 여러 차례 내놨다.
그는 "지난달 초 OPEC+ 감산 협상 결렬의 주창자는 우리(러시아)가 아니었다"면서 "OPEC+ 틀 내에서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사우디가 OPEC+ 합의에서 탈퇴해 산유량을 늘리고 가격 할인에 나선 것은 셰일 석유를 생산하는 경쟁자들(미국)을 따돌리려는 시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데, 사우디는 자신들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그런 목표를 세운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미국 에너지업계 경영진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엑손모빌, 셰브런, 옥시덴탈 등 대형업체들이 참석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세계 석유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한다"면서 전날 이들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것을 해결할 것이고 우리의 에너지 사업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주 한 때 5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20달러 선이 붕괴하는 등 국제유가가 폭락하며 미국 셰일업계 도산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감산합의 촉구를 시사하더니 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유가전쟁 중재자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곧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며 "1000만~1500만 배럴 감산을 희망한다"고 밝히자 감산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이후 OPEC+는 오는 6일 화상으로 장관회의를 열겠다고 결정했다.
감산 합의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 유가도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날 5월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02달러(11.9%) 상승한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일에는 24.67%나 폭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