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0.31%↓…7년 만에 주간 최대폭 하락

2020-04-04 00:06
부동산114 주간동향 리포트…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2주 연속 떨어져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나.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이 0.31% 떨어진 반면, 일반아파트는 0.0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7%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성격이 강하고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0.21%) △강동(-0.17%) △송파(-0.16%) △서초(-0.07%)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구로(0.19%) △노원(0.11%) △관악(0.11%) △강서(0.09%) △성북(0.08%) △서대문(0.08%)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는 △중동(0.05%) △평촌(0.04%) △산본(0.03%) △일산(0.02%) △동탄(0.02%) △분당(0.01%) 순으로 올랐다. 중동과 산본, 일산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신도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은 △성남(0.16%) △과천(0.15%) △부천(0.12%) △광명(0.10%) △군포(0.09%) △용인(0.09%) △수원(0.08%) △의왕(0.08%) △인천(0.07%) 순으로 올랐다.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지만 오름폭은 최근 한달여 수치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둔화된 모양새다.

부동산114는 "금리인하에 더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3개월 연기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국면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재건축과 강남4구 주도로 하락추세가 굳어지는 반면, 수용성 등 경기인천 주요 지역의 경우는 아직까지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상승폭 자체는 둔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봄 이사철 영향으로 다소 높아진 가격에도 기존 임차인의 재계약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대비 오름폭이 커지며 0.05% 상승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2% 올랐다.
 

[부동산11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