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개인소비 침체... 2월 가계대출 감소
2020-04-02 17:39
싱가포르 금융관리국(MAS, 중앙은행에 해당)이 발표한 2020년 2월 금융통계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으며, 특히 카드론 잔액은 약 4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개인소비가 침체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잔액은 1.1% 감소한 2619억 3400만S달러(약 19조 6600억엔)로, 11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카드론은 2.3% 감소해 2016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은 1.6% 감소해 10개월 연속, 자동차 론은 1.1% 감소해 3개월 연속 각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OCBC은행의 세리나 린 이코노미스트는 "가계대출 감소는 정부의 외출자제 요청 등으로 침체된 개인소비가 반영된 것"이라며,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은 고용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한다.
린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전년 동월의 춘제(春節) 휴가로 기업활동이 적었던 기조효과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자금난 등이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