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증권사 작년 현금 배당금 1조원대··· 한투 4902억원으로 '최고'

2020-04-01 15:14

[자료=각 사 사업보고서]



5대 증권사가 지난해 최고 실적에 힘입어 1조원대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현금배당금은 1조548억원으로 전년도 8198억원보다 29%가량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년도 현금배당금 총액은 4902억원으로 5개 증권사 중에 배당금이 가장 크다. 보통주 1주당 1만3943원의 배당금이 결정됐다. 2018년 현금배당금 3403억원보다 약 44%나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2502억원 규모, 보통주 1주당 7120원의 중간 배당을 진행했고, 지난달 나머지 차액에 대한 배당을 진행했다.

둘째로 배당금 액수가 큰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금은 1821억원 수준이다. 이는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 해인 2016년의 1539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260원, 우선주 286원으로 배당 결정됐다.

삼성증권도 총 1518억원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700원이다. NH투자증권은 1507억원을 배당하기로 했고 3년 연속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KB증권의 현금 배당금은 800억원으로 보통주 1주당 267원을 배당키로 했다.

5개 초대형 증권사 중 현금배당 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배당성향이 71.59%에 달했다. 배당 성향이란 당기 순익 가운데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의 비율로,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얼마의 가치를 두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그 다음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38.74%이었고, NH투자증권은 31.7%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27.6%의 같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현금배당 비율도 눈길을 끌었다. 대신증권은 총 69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는데, 당기순이익이 939억원으로 현금배당 비율이 73%에 달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1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해도 배당성향은 41% 포인트나 증가했다.

KTB투자증권의 배당성향도 58.5%로 높았다. 당기순이익 502억원 중 293억원을 현금 배당키로 했다. 현대차증권도 30%의 현금배당 성향을 보이며 중소형 증권사 중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