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 美서 통했다... 비대면 소통 수단으로 각광

2020-04-01 11:34

네이버의 그룹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밴드(BAN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비대면 소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미국 내 밴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지난 2016년 대비 17배 증가한 250만명을 넘었다고 1일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이후 밴드에서 만들어진 평균 신규 그룹의 숫자는 140% 증가, 신규 가입자 수는 81% 증가했다.

2012년 국내에서 출시된 밴드는 미국, 일본,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제한된 멤버들 간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룹 SNS의 장점을 토대로 동아리, 방과 후 활동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방과 후 활동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치어리딩, 스포츠 팀 등을 중심으로 사용성이 높다.

치어리딩 관련 밴드의 경우, 신규 그룹 개설이 540% 증가했으며, 종교그룹은 232.4%, 학교는 133.5% 증가했다. 회사에서 새롭게 밴드를 개설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경우도 115.9%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미국에서도 비대면 중심의 원격근무, 원격수업 등이 확산되면서 밴드가 리모트 커뮤니케이션 툴로 주목받고 있다.

밴드에서는 선생님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Live Stream) 기능, 모임 참가자의 출석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출석체크(Attendance) 기능, 멤버들과 역할을 분담해 업무, 과제를 준비할 수 있는 참가신청서(Signup) 기능 학습 퀴즈 등에 활용 가능한 투표(Poll) 기능, 멤버들과 직접 대화 나눌 수 있는 그룹 콜(Group Call) 기능 등을 활용해 멤버들은 비대면 모임으로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밴드의 미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 그룹앤 CIC 이학선 리더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밴드의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 그룹 멤버들 간의 리모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려는 니즈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밴드는 가장 편리한 글로벌 그룹 커뮤니케이션 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사용성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몬트 노트르담 고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밴드의 라이브 방송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