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김종인, 코로나19 기존 예산 100조원 전용…듣기에 따라 무책임"

2020-03-30 10:19
"어떤 항목을 줄일 것이냐…아랫돌 빼서 윗돌 채우는 식"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00조원 예산 마련 방법과 관련, "듣기에 따라 무책임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코로나19 비상대책으로 100조원이 필요하다면서 재원조달방법은 기존 예산을 변경하면 된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떤 항목을 줄일 것인지 말씀해주시길 바란다"며 "조국을 지키는 국방비인지, 우리 아이의 미래가 달린 교육비인지, 아니면 아랫돌을 빼서 윗돌 채우는 식으로 아동수당과 어르신기초수당을 삭감할 건지 매우 궁금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허한 방식으로 40조원, 100조원, 1000조원을 얘기한들 우리 국민은 믿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예산을 전용하자는 건 현실성 없는 방안"이라고 했다.

다만 "그동안 통합당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 경제위기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자는 취지에 주목할만 하다"면서 "통합당의 자세와 입장 전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황교안 통합당 대표에 대해 "상식에 벗어난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면서 "(황 대표가 쓴) '정부 대구 봉쇄조치 발언'은 지역주의를 노린 거짓 선동이다. 한순간도 대구를 봉쇄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안전보다 중국을 외친 무능한 문재인 정부'라는 비난은 사실관계를 무시한 무책임한 거짓 정치선동이다. 중국이 먼저라고 주장한 바 없다"고 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