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변경 잦은 기업들 주가 평균 -37% 부진

2020-03-30 08:00

1년간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2회 이상 낸 상장사들의 주가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 우려가 높은 거래정지 기업들도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2회 이상 낸 상장사는 29개사로 나타났다. 그 중 14개사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마지막 주주변경 공시일 대비 현 주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들의 등락률은 크게 나빴다. 15개 기업 중 두 곳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등락률은 -37.48%다.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지트리비앤티와 엔씨소프트다. 지트리비앤티는 지난 20일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냈다. 당시 1만5200원에서 지난 27일 1만9050원으로 25.33% 올랐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인 SNAAT의 임상에 돌입하겠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10일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냈다. 당시 주가는 52만1000원에서 지난 27일 종가는 62만2000원이다. 상승률은 19.39%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로 게임에 대한 수혜가 전망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 중 이노와이즈와 국보가 70% 이상 빠졌고, 에스모는 -67.14%로 뒤를 이었다. 현진소재, 알티캐스트, 한류AI센터는 주가가 반토막 이상 나면서 부진했다.

거래가 정지된 상장사들은 대부분이 감사의견 거절이 나왔거나 상장폐지요건에 충족되면서 매매가 중단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회사들은 대부분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면서 “투자 시 공시를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