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국제표준개발 한국이 주도

2020-03-29 16:56
한국이 제안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 국제표준案(DIS) 확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검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제안한 유전자 증폭방식의 감염병 진단기법이 국제표준에 승인됐다. 이에 따라 체외진단 검사기기에 사용되는 유전자 증폭방식의 감염병 진단기법 관련 국제표준 개발을 한국이 주도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온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이 최근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 기술위원회(ISO/TC 212)에서 국제표준안(DIS)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국제표준 제정절차에 따라 이 표준안은 최종적으로 회원국 전체의 승인 절차만 남았으며, 연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전망이다.

이번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된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은 다양한 감염병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핵산증폭방식 체외진단검사에 대한 전체 절차 및 방법을 정의한 것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에 사용하고 있는 진단키트에 적용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법(Real 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등 다양한 핵산증폭 방식의 검사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이다.

이번 표준은 우리나라 국가표준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6년에 국제표준화기구에 국제표준안으로 제안한 것이다.

그간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의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제표준화 논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결과 올해 2월에 국제표준안 투표를 회원국 전원 찬성으로 통과하였다.

특히 이번 국제표준화 사례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진단키트가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거쳐 향후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국산 방호복과 진단키트 싣는 나토 수송기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