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무역금융펀드 이달 중 실사 끝날 듯… 전액 손실 우려
2020-03-29 12:20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31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무역금융 펀드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무가 다소 지연될 우려가 있지만, 늦어도 내달 초순에는 실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무역금융 펀드는 약속어음(P-note)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금 규모는 총 2천400억원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이 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함께 실사가 시작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 펀드 실사는 이미 지난달 결과가 나왔으나 무역금융 펀드는 자산 대부분이 외국 기업의 채권인 만큼 실사가 늦어졌다.
삼일회계법인이 자산 종류별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분석한 실사 결과를 통보하면, 라임자산운용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한 뒤 예상 손익을 판매사에 알릴 예정이다.
실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무역금융 펀드가 전액 손실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역금융 펀드는 5억 달러를 해외 무역금융 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서 문제가 생겼다.
IIG는 헤지펀드의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받았다.
라임자산운용은 작년 1월께 IIG펀드 투자금 절반가량이 날아갈 수 있음을 알고 투자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P-note)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