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남 부여서 40대 부부 확진…주말에 예배 참석

2020-03-24 18:13

충남 부여에서 24일 40대 부부가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첫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도에 따르면 부여군 규암면에 사는 A씨(44)는 전날부터 발열·기침·가래·근육통 증상을 보여 건양대 부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됐다. 남편(48)도 근육통과 발열 증상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일요일인 지난 22일 교회 예배에 다녀왔다. 보건당국의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였다.

남편은 매주 주말 함께 교회를 다녔으나 당시 근육통 때문에 집에서 쉬었다.

예배에는 19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교회를 즉시 폐쇄·방역하고, 교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들 가운데 밀접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다.

A씨 딸 등 가족 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도 진행 중이다.

교회 내 유치원 2곳은 다음 달 5일까지 임시 폐쇄했다.

교회 관계자는 "A씨가 방송실에 주로 있어서 밀접 접촉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확진 소식에 즉시 신도들에게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역학조사팀은 A씨 부부의 직장 동료 50명도 자가격리하고 접촉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