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韓근로자 무급휴직 임박...외교부 "미국과 방위비 긴밀히 협의"

2020-03-24 16:09
"유선 내지 화상회의 등 통해 긴밀히 협의"
"국제적 이동 제한으로 회의 개최 불투명"
내달 주한미군 韓근로자 무급휴직 우려↑

외교부가 24일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 유선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내달 1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방위비와 관련해 물밑 협상이나 전화 통화 등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물음에 "유선 내지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서 긴밀히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긴밀히 소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국제적 이동 같은 것이 많이 제한된 상황에서 회의가 개최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방위비협상단은 지난 17~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7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한국 정부가 부담할 분담금을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이 앞서 여러 차례 경고한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이 다음 달 1일부터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7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무급휴직이 현실화될 경우 정부의 조치가 마련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우리 국적 근무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미 측에서 여러 가지 보수가 지불되고 있다"며 "한국 측에서 직접적으로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1일까지 시간이 있어서 그 문제를 포함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항공편 운항이 축소되고 대면 회의가 어려운 가운데 정부는 유선 등을 통해 대사관, 수석대표 간 협의로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화상회의의 경우 보안 문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다른 이유보다 물리적으로 이동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화상회의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화상회의는 보안을 요하는 일이기에 그런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한 번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수시로 소통해왔던 방법을 계속 쓸 것이다. 대사관을 통할 수 있고 수석대표 간에 연락 채널이 있으니 그런 거를 통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