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이다. 2승 이상을 거두겠다.”

윤정호가 포부를 밝혔다.
 
201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윤정호(29)는 2016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데뷔 후 우승까지 6년이 걸린 셈.

기쁨도 잠시. 윤정호는 첫 승을 달성하고 3년간 무관에 그쳤다. 그는 “첫 트로피를 품에 안은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2승 이상을 쌓겠다”며 “욕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호는 첫 승을 거둔 2016년 제네시스 포인트 5위(2879P), 제네시스 상금순위 10위(약 1억9248만원)에 올랐다. 2017년까지는 성적이 무난했다. 문제는 2018년과 2019년. 두 해 모두 1억원 이하의 상금을 누적했고, 제네시스 포인트도 6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윤정호는 “2018년과 2019년은 기복이 심했다. 상반기는 부진했고, 하반기는 반등했다”며 “첫 승을 거둔 뒤 기대치가 커져서 압박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윤정호는 2018년 신한동해오픈 전과 후가 크게 달랐다. 신한동해오픈 전에는 13개 대회 중 4개 대회 커트라인 통과에 그쳤지만, 남은 4개 대회에서는 커트라인 통과는 물론 톱10 2회 진입에 성공했다.

2019년도 마찬가지였다. 상반기에는 부진했다. KPGA 선수권대회부터 커트라인 통과 쇼가 시작됐다. 최종전인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의 커트라인을 손쉽게 넘었다.

이에 윤정호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다. 긴장감과 부담감으로 근육이 경직돼 샷이 흔들렸다”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제 모습을 찾았다.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호는 전지훈련 대신 국내에서 체력 강화에 전념했다. 투어에서는 그런 그에게 ‘헬스 보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윤정호는 “강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어드레스와 임팩트가 견고해진다”며 “대회 기간 내내 스윙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면 근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