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 행사를 온라인으로 중계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이마저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I/O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글 I/O는 구글이 매년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본사에서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회의로, 올해 행사는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구글은 이달 초 코로나19 여파로 “개발자와 커뮤니티를 잘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로 기조연설 등을 생중계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개발자와 직원,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I/O 이벤트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오는 4월 4일 개최할 연간 최대 클라우드 콘퍼런스인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도 취소했다.
  앞서 애플도 올해 6월 열릴 글로벌 규모의 개발자 행사인 ‘WWDC’의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WWDC에선 매년 새로운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와 맥OS 등이 공개된다.

글로벌 GPU(그래픽 처리 장치) 업체 엔비디아도 오는 22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를 온라인 중계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이 또한 최근 연기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은 매년 5월에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F8’을 열지 않기로 했다.

페이스북 측은 “개발자 파트너와 직원들, F8을 도와주는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순위”라고 전했다.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MWC 2020’도 취소됐고,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인 ‘GDC’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GDC는 1988년부터 매년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행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E3'도 최근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