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신한·우리 금융지주 수장 사내이사 선임 ‘반대’

2020-03-19 17:27

국민연금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 이하 위원회)는 19일 제7차 위원회를 열고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효성그룹의 정기 주주총회안건 중 대표 연임 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봐 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가치 훼손 여부를 두고 일부 위원들간 의견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대해서도 위원회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보고 반대를 결정했다.

참여연대는 앞서 지난 17일 논평을 통해 손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에 의한 대형금융사건의 최종책임자”라며 “올해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3년 간 금융권 취업이 금지’되는 문책경고 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도 모두 반대키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시아는 윤성복, 박원구,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이며 감사위원은 차은영, 윤성복, 김홍진, 양동훈 등이다.

또 위원회는 효성그룹 회장과 사장 연임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으로 반대를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