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 김강립 복지부 차관 '무증상'…"검사 계획 없어"

2020-03-19 12:36
"접촉 강도·기간 고려했을 때 검사 실익 없어…자가격리 중 증상 나타나야 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자가격리 중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한 복지부 직원 8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해) 현재로서는 접촉의 강도나, 접촉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검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검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차관 등 복지부 직원 8명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병원장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 중에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도 있었다. 이에 김 차관 등 복지부 소속 접촉자 8명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중대본에 따르면 복지부 소속 접촉자들은 현재 코로나19 증상이 없어서 진단검사는 실시하지 않은 상태다.

손 반장은 "현재 지침 상에는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에 처하고,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는가, 안 나타나는가에 따라서 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와 당시 접촉 정도, 환경 등을 고려해서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검사 유무를 함께 상의하고 있다.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있다면 검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후 검사를 받았다.

당시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심 증상은 없지만 확진자 옆에 있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뭔가 좀 다른 상황이 있을 경우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 판단은 중대본이 아닌 방대본을 중심으로 같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자가격리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중수본이 의견을 개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 수준, 강도 등에 의해 결정되고, 거기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라며 "철저하게 방역 측면에서 조치에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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