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천지 집단감염 경로 확인되나”···대구시, 31번째 확진자 예배 모습 담긴 영상 등 38건 확보

2020-03-18 13:32

방역당국이 신천지 대구교회의 내부 예배 장면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이 교회에서의 집단 감염경로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서울야고보 지파 행정조사 (서울=연합뉴스) 홍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월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안에서 예배를 보거나 행사를 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38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대구시가 전날 벌인 2차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됐다. 38건의 영상 중에는 지난달 9일과 16일, 각각 오전 7시30분~10시30분 열린 예배 영상 등이 포함됐다. 이날 예배를 방역당국은 ‘슈퍼전파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후 신천지 측으로부터 교회 내부 영상을 일부 확보한 바있다. 하지만 이는 예배 장면이 아닌 예배당 입구와 엘리베이터 영상 뿐이었다. 또 지난 12일 대구시가 1차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교회 내부 영상 역시 예배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권 시장은 “최초의 감염경로를 추정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보고, 질병관리본부 및 경찰과 영상을 공유해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집단 확진자는 74명으로 의료 종사자 17명, 환자 57명 등이다.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을 비롯한 북구 배성병원(7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4명), 수성구 시지노인병원(1명), 동구 진명실버홈(1명) 등 다른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