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마윈, 아프리카 54개국에도 마스크 600만장 약속

2020-03-18 07:59
일본, 한국, 이란, 미국 등에 이어 마스크, 검진장비 약속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잇달아 마스크를 기부해왔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54개국에 코로나19 검사 키트와 마스크, 방호복 등을 기증하기로 했다. 

마윈공익기금회는 17일 새벽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프리카의 의료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후폭풍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경험을 배워, 코로나19 확산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면서 "아프리카의 잠재적 리스크를 무시한 채 중국이 그저 행복하게 재난을 피해갈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금회는 아프리카 54개국에 각각 2만개 검진장비, 10만장 마스크, 1000개 의료용 방호복과 얼굴 보호장비를 제공하고, 또 아프리카 각국 의료기관과 협력해 코로나19 임상 자료를 온라인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진 장비 110만개, 마스크 600만장, 의료용 방호복과 얼굴 보호장비 6만개 등 이들 기증품은 우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전달될 계획이다.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기증품의 분배와 전달을 책임지게 된다.

이번 마스크 기증은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앞서 자선단체 웨이보를 통해 일본, 한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중국 정부 연구기관 등에 1억 위안(약 176억원)을 기부하고, 후베이성 의료 지원에 10억 위안 규모 기금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마윈공익기금회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