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철거 폭력 사태' 조원진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 18명 검찰 송치

2020-03-17 14:32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가 지난해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철거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 공동대표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기소 의견으로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현 자유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포함한 17명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또는 공무원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5일 서울시의 우리공화당 불법 천막 철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우리공화당 측은 천막을 철거하는 데 대해 “정당한 정당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물병과 집기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가 조 공동대표와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특수공무집행방해,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지만,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에 대해서는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 5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는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지난해 5월 10일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그로부터 한 달쯤 지난 6월 서울시가 이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측과 충돌이 빚어져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우리공화당 관계자 수십명이 다쳤다.

이 충돌 사건으로 경찰은 용역업체 직원 11명을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폭행치상 등)로 이달 2일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