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공포지수' 11년3개월 만에 최고

2020-03-16 18: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국내 증시에서 '공포지수'가 연일 상승해 60선을 넘어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87% 급등한 64.56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64.6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2008년 12월 16일(64.58) 이후 약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 43조9227억원이 사라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1193조6868억원에서 1155조4857억원으로 38조2011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로 종료했다.
 
이로써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191조6282억원에서 185조9066억원으로 5조7216억원이 줄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830억원을, 기관은 34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26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