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중·고교 개학 늦추자···설문조사 과반수 이상 '67.5%' 찬성
2020-03-16 10: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 시점을 오는 23일 뒤로 늦추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반면 '학사 일정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한번 연기한 23일에 개학해야 한다'는 응답은 21.9%였다.
모름·무응답은 10.6%였다.
23일 이후로 추가 연기해야한다는 의견은 모든 지역과 성별, 연령대에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75.6%) 지역과 남성(72.2%), 20대(75.6%)와 50대(70.5%)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육 플랫폼 기업 'NHN에듀'도 학교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실시한 '개학연기, 학부모는 이렇게 생각해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연기하자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 10명 중 8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더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답한 학부모의 83.7%는 개학일을 예정된 23일보다 더 늦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88%, 중학교 83.4%, 고등학교 75.4%가 개학 연기에 찬성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감염이 시작되면 각 가정에 전파되는 건 순식간이다", "법정수업일과 과목별 수업시수를 줄이고 개학일을 늦춰야 한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수업 들을 수 있을 지 걱정"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집에만 있는 아이가 안타깝다", "중ž고등학생은 학교 안 가면 통제가 더 힘들다"는 의견, "학교에서 마스크를 무상 지원하고, 급식실 문제 등 안전 대책을 철저하게 세운다면 23일 개학해도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교과서를 배부 받지 못해 가정 학습이 어렵다", "고3의 입시 반영을 위한 중간고사 실행은 어떻게 될 지 걱정" 이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