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국환경공단-ICCT와 MOU 체결…자동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분석

2020-03-16 11:15
주행 환경 반영된 실제 도로상 배출량 산출 가능…정책에 반영 계획

서울시가 시내 주행 차량이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을 정확히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선진화된 환경·교통정책 등을 마련키 위해 한국환경공단, 국제환경교통위원회(ICCT)와 서울시내 주행 차량 대기오염물질 측정·분석 및 연구 협력 등에 대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번 MOU에는 서울시내에서 ‘원격측정기’로 측정한 자동차 대기오염물질 측정 자료를 활용해 실제 도로주행 차량의 배출 특성 분석, 분석 결과의 정책적·학술적 활용 등에 대한 3개 기관의 상호 협력이 담겼다.

MOU 체결 이후, 서울시는 ICCT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분석 결과와 서울시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정책적 판단에 필요한 자료를 구축할 계획이다.

ICCT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측정 및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인적·기술적 인프라를 보유한 비영리단체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책적 권고안을 정부·지자체 등 환경규제 당국에 제공한다.

앞서 2017~2018년에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과 상호 협력해 ‘원격측정기’로 측정한 자동차 대기오염물질 자료를 분석, 결과에 기반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효율적인 자동차 관리 정책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ICCT 자료를 바탕으로 런던시는 디젤 택시를 친환경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파리시는 자동차 실제 도로주행 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기준을 강화하고, 파리 자동차 등급기준(Crit’Air1~5)에 따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분석해 저공해존(LEZ) 진입제한 등급을 설정한 바 있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실측에 기반한 차종별·연식별 대기오염물질 배출 특성을 파악해 오염기여도 추적·분석 등 실 주행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면서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자동차 관리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청·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