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올 1분기 깜짝실적 예상" [한국투자증권]
2020-03-16 08:51
16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이유로 녹십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목표주가도 녹십자의 전일 종가(11만원)보다 36.4%가량 높다.
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 3020억원과 영업이익 90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521.7%씩 늘어난 수준이다.
진홍국 연구원은 "녹십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를 10% 웃돌 전망"이라며 "수익성 높은 백신 수출이 전년 27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 창궐로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꺼려해 제약사들이 처방의 약품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녹십자는 면역증강과 감염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IVIC가 코로나 환자에게 치료제와 함께 투여되고 있으며 병원균 예방에 대한 관심 증대로 기타 백신 수요도 늘어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한 해 전망은 더 밝다. 진 연구원은 "녹십자는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5% 늘어난 1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73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백신과 혈액제제의 탄탄한 판매 증가, 전년 일시적인 비용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제한적인 연구개발비(R&D)비용 상승이 매출 호조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국책과제 공모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며 "2009년 신종플루 창궐 때도 백신개발에 성공한 백신 명가라는 점에서 독감 수두, B형 간염 등 다양한 백신개발로 축적된 역량이 이번 백신개발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헌터라제 판매 승인이 기대되고 하반기에는 그린진에프의 판매허가 획득과 IVIC 10%의 미국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이 예정돼 있다"며 "반면 현 주가는 2013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최하단에 있어 매수하기 부담이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