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S&P500지수, 2000까지 떨어질 수도"

2020-03-16 08:18
"일회성 악재로 인한 약세장 후엔 급반등할 것...연말엔 3200"

미국 뉴욕증시 간판 S&P500지수가 앞으로 27%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증시 수석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앞으로 3개월 뒤 2450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봤다. 

마지막 거래일인 1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2711.02에 마감했다. 골드만은 10% 가까운 추가 하락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 셈이다. 

골그만삭스는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더 심화할 경우 S&P500지수가 200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P500지수가 13일 종가 대비 27% 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스틴은 코로나19 확산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기업 수익과 경제에 충격을 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금융과 사회에 유례없는 파장을 낳고 있다"면서 "약한 유동성, 큰 불확실성, 투자 포지셔닝은 S&P500지수를 적정 가치로 판단되는 2450까지 끌어내릴 수 있으며, 2000 구렁텅이까지 몰고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코스틴은 코로나19 악재를 극본한 뒤에는 증시가 급속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제시한 연말 S&P500 전망치는 3200이다. 13일 종가 대비 18% 높은 수치다.

그는 "일회성 이벤트로 인한 약세장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전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지는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미국 최장기 11년 강세장의 막을 내렸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