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공짜폰으로?…출고가 인하ㆍ규제 한시적 완화 효과

2020-03-14 11:47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 시리즈의 출고가를 일제히 인하했다. 여기에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도 몰아주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가 한시적으로 완화되면서 휴대폰 판매점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고 갤럭시 S10 시리즈가 공짜폰 대열에 들어섰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10 5G 256GB의 모델 가격을 기존 124만8500원에서 99만8천800원으로, 512GB 모델은 기존 128만1500원에서 103만1800원으로 내렸다. 두 모델 모두 24만9700원씩 인하했다.

갤럭시 S10 시리즈의 가격이 인하된 이유는 새로운 5G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가 정식 출시되면서 재고 소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저가 모델이 부족한 5G 시장에서 이통사들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갤럭시 S10 시리즈에 지원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정책이 나온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휴대폰 판매점은 갤럭시 S10 시리즈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뽐뿌와 휴대폰 관련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차비(페이백)를 받고 개통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휴대폰 판매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에 갤럭시 S10 시리즈의 재고가 상당량 소진될 것이라는 예상도 보였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판매점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포상제도의 신고 포상금을 기존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휴대폰 판매점이 주도적으로 갤럭시 S10 시리즈 판매에 공을 들이는 데에는 방통위의 이번 대책과도 관련이 있어, 규제기관인 방통위가 불법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 S10 5G 모델 출고가 인하 후 휴대폰 대리점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인하된 스마트폰 개통 정보를 소개하는 문자 메시지.[사진=윤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