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홍역 치르는 美, PGA “무관중·연기”…LPGA “3경기 연기”
2020-03-13 07:58
PGA투어 무관중 경기·한 경기 연기
LPGA투어 1부 3경기·2부 두 경기 연기
LPGA투어 1부 3경기·2부 두 경기 연기
미국에 코로나19 폭탄이 떨어졌다. 미국 남·녀골프투어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을 선언했다. 펜데믹은 세계 대유행이라는 뜻으로 ‘전 세계에 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WHO의 펜데믹 선언은 1968년 홍콩독감 사태와 2006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사태 이후 세 번째다.
이를 지켜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PGA투어는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스케줄 변화 및 무관중 경기를 발표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PGA투어는 선수, 팬, 자원봉사자, 직원, 파트너, 관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시작하며 “경기 일정은 변화가 없지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라운드를 시작으로 발레로텍사스오픈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단,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코랄래스푼타카나리조트앤클럽챔피언십은 무기한 연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나한 커미셔너는 “추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정부와 주정부, 지역 보건 당국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 팬 여러분들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축제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조용해졌다. 4월 열리는 마스터스토너먼트 역시 영향권에 들어왔다. 마스터스의 경우 4월 이후에는 경기하기 좋지 않은 조건이고, 패트론(관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회라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LPGA투어는 PGA투어와 다른 결과를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PGA투어 3개 대회(볼빅파운더스컵, 기아클래식, ANA인스퍼레이션)와 2부투어 격인 시메트라투어 두 개 대회(IOA챔피언십, 윈저골프클래식)를 무기한 연기했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며 “모든 이들의 지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즌 첫 메이저인 ANA인스퍼레이션을 비롯해 2020시즌에 계획돼 있는 중요한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완 커미셔너는 “코로나19는 펜데믹 상황이다. 선수와 후원사 그리고 갤러리에 미치는 영향이 고통스럽다. 하지만 LPGA투어는 우리 가족과 지지를 보내는 모든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WHO, CDC 등과 함께 급변하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LPGA투어의 다음대회는 4월 15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