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면역력, ‘친환경’ 제철 나물로 지킨다

2020-03-12 13:05
봄철 나물의 제왕 미나리·달래·돌나물 3종, 환절기 건강 관리에 특효
농약·화학비료 최소화한 ‘친환경농산물’로 섭취 시 면역↑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건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 몸은 계절이 바뀌면 이에 적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쉽게 피로를 느끼고,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환을 앓게 된다. 환절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영양 섭취가 중요한데, 친환경으로 키운 ‘제철 나물’이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나리 [사진=이미지투데이]

◆ 미나리·달래·돌나물 삼총사면 환절기 질환 ‘주춤’

널리 알려진 제철 나물로는 봄동, 냉이, 쑥, 달래, 시금치, 두릅, 취나물 등이 있다. 그중 비타민 C, 칼륨, 칼슘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미나리와 달래, 돌나물이 각광받고 있다.

미나리는 비타민과 칼륨, 인, 마그네슘 등 우리 몸속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무기질이 있어 면역력 향상, 피로 해소, 감기 예방에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을 돕고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 관리에도 좋다. 미나리의 핵심 성분인 퀘르세틴, 이소람네틴, 페르시카린, 캠프페롤 등은 항산화, 항염, 항암 효과가 뛰어나 각종 염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노화도 방지한다.

달래에는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이 들어 특유의 알싸한 맛을 낸다. 섭취하면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철분이 많아 여성 질환 예방, 완화에 좋다. 달래는 가열 조리 시 영양소 손실이 발생하므로 가급적 생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식용 다육식물로 알려진 돌나물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있는데, 분자구조가 여성 호르몬과 유사해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봄철 건조한 피부의 수분보충에도 좋으며, 항산화 성분이 있어 간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 작용을 하는 등 간 건강을 개선한다.
 

달래 [사진=이미지투데이]

◆ 제철 나물, 피토케미컬 풍부한 ‘친환경농산물’로 섭취 추천

나물은 환절기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에 좋은 각종 영양소 등이 풍부해 식사 시 적정량을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다.

제철 나물은 농약·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한 ‘친환경농산물’로 먹는 것이 좋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립대 농업생명연구소(TAMU)와 우루과이 농목축산연구소(INIA)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에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과 인체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피토케미컬’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애경 서울 WE클리닉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식물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2차 대사산물인 피토케미컬을 생성하며, 여기엔 알칼로이드, 테르페노이드, 페놀류, 항생물질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러한 물질들은 식물 고유의 향을 만들어 내며,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제철 나물은 피토케미컬이 풍부하므로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제격”이라고 말했다.
 

돌나물[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