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물탐구] ③'性평등성 최하위' 北서 '존재감 甲' 여성파워는?
2020-03-12 07:31
北 정치적 평등성, 전 세계 137위...'최하위권'
北 내 여성 참여 저조...눈에 띄는 정계인사도
'백두혈통' 김여정, 당 내 부부장 임명...입지↑
최선희·현송월, 北 내 '여성 실세'로 꼽히기도
오춘복 보건상·장춘실 여맹위원장 등도 주목
北 내 여성 참여 저조...눈에 띄는 정계인사도
'백두혈통' 김여정, 당 내 부부장 임명...입지↑
최선희·현송월, 北 내 '여성 실세'로 꼽히기도
오춘복 보건상·장춘실 여맹위원장 등도 주목
여성 정치인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게 북한 정계의 현실이다. 그중에서도 화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성 인사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계기로 공식 데뷔한 그는 지난 연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임명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높였다. 이외에도 북한 내 여러 여성 정치인들이 요직을 꿰차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11일 미국 워싱턴DC 미국외교협회(CFR)의 '여성 파워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적 평등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14점이다. 조사대상 193개국 중 137위를 기록, 최하위권에 속했다.
북한은 1946년 국가 선포 후 3대 세습 정권을 유지하면서 여성 수반을 배출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북한 내 입법부 기능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내 여성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전 세계 123위 수준이다. 여성 의원 후보 비율도 18%로 전 세계 70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북한 여성들의 정치 참여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무는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여성 정계 인사가 적지 않다.
우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현송월 노동당 중앙위원 겸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북한 내 '여성 실세'로 꼽히는 상황이다.
최선희는 외무성 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외신 기자단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김 위원장의 주요 성명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김정은의 입' 역할을 수행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미 대화 재개를 요구하면서 자신의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으로 최 부상을 지목하기도 했다.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 국내에 먼저 이름을 알린 현송월은 지난해 여성으로는 김여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한때 총살을 당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셈이다.
그는 지난 2017년 10월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발탁된 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남과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및 하노이 회담 당시 수행을 맡았다.
이밖에도 오춘복 보건상이 최근 눈에 띈다. 보건성은 남한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정부 주요 부처다. 오 보건상은 지난달 18일 조선중앙TV 인터뷰를 통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및 의심환자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있다. 노동당 외곽 단체 중 하나인 여맹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배우자인 김성애가 위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단체로 설립 당시 18세 이상의 모든 여성을 가입 대상으로 삼았지만, 1983년 이후로는 30세 이상의 전업주부들을 가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 .
리혜정 사회과학원장도 빼놓을 수 없다. 사회과학원은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사상 등에 대해 연구·개발하는 주요 연구기관이다. 지난 2012년 6월 임명된 리 원장은 2018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유라시아 여성포럼'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자격으로 참석,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일용품공업상에 임명된 정치인 리강선도 있다. 일용품공업성은 각종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경공업 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로 북한 내 영향력이 작지 않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계기로 공식 데뷔한 그는 지난 연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임명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높였다. 이외에도 북한 내 여러 여성 정치인들이 요직을 꿰차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11일 미국 워싱턴DC 미국외교협회(CFR)의 '여성 파워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적 평등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14점이다. 조사대상 193개국 중 137위를 기록, 최하위권에 속했다.
북한은 1946년 국가 선포 후 3대 세습 정권을 유지하면서 여성 수반을 배출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북한 내 입법부 기능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내 여성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전 세계 123위 수준이다. 여성 의원 후보 비율도 18%로 전 세계 70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북한 여성들의 정치 참여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무는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여성 정계 인사가 적지 않다.
우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현송월 노동당 중앙위원 겸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북한 내 '여성 실세'로 꼽히는 상황이다.
최선희는 외무성 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외신 기자단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김 위원장의 주요 성명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김정은의 입' 역할을 수행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미 대화 재개를 요구하면서 자신의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으로 최 부상을 지목하기도 했다.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 국내에 먼저 이름을 알린 현송월은 지난해 여성으로는 김여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한때 총살을 당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셈이다.
그는 지난 2017년 10월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발탁된 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남과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및 하노이 회담 당시 수행을 맡았다.
이밖에도 오춘복 보건상이 최근 눈에 띈다. 보건성은 남한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정부 주요 부처다. 오 보건상은 지난달 18일 조선중앙TV 인터뷰를 통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및 의심환자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있다. 노동당 외곽 단체 중 하나인 여맹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배우자인 김성애가 위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단체로 설립 당시 18세 이상의 모든 여성을 가입 대상으로 삼았지만, 1983년 이후로는 30세 이상의 전업주부들을 가입 대상으로 삼고 있다. .
리혜정 사회과학원장도 빼놓을 수 없다. 사회과학원은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사상 등에 대해 연구·개발하는 주요 연구기관이다. 지난 2012년 6월 임명된 리 원장은 2018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유라시아 여성포럼'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자격으로 참석,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일용품공업상에 임명된 정치인 리강선도 있다. 일용품공업성은 각종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경공업 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로 북한 내 영향력이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