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해외항만개발 '페루 조선소' 확장 사업 선정

2020-03-11 11:22
해수부, 타당성조사 사업자 선정 계획 공고

정부가 올해 첫 해외항만개발 진출 지원사업으로 '페루 카야오(Callao) 조선소 확장과 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를 선정했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식나눔프로그램(KSP)의 일환으로 페루의 조선·선박 수리 관련 국가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페루 국방부가 카야오 조선소 확장과 현대화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 지원을 요청했다.

카야오 조선소는 페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선소로, 페루 국영기업(SIMA)이 직접 재원을 활용해 이 조선소를 확장하고 현대화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타당성조사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이 해외항만개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봤다.

해수부는 이달 중 타당성조사 사업자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다음 달 사업자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타당성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예비 타당성 분석, 수요 예측,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및 투자·운영 리스크 분석 등이 이뤄진다.

해수부는 지난 2008년부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항만개발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해왔다. 작년에는 방글라데시의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해 우리 기업이 약 1000만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파이라항 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기여했다.

김성원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최근 해외항만개발 시장을 둘러싼 국제 환경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국제기구 등과의 항만개발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진국 항만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