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유로2020' 예정대로 개최···장소는?

2020-03-11 09: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개최는 막지 못할 전망이다.

11일(한국시간) AP통신은 익명의 유럽축구연맹(UEF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UEFA는 당초 예정된 대로 6월 12일부터 유로2020 본선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일각에선 유로2020이 1년 미뤄져 ‘유로2021’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완전한 오보”라며 “UEFA는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요청은 받은 적 없다, 대회는 예정된 시점에 열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개최 기간은 변동이 없지만, 장소는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로2020은 대회 60주년을 기념해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나뉘어 열릴 예정이었다.

UEFA는 국제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유로2020의 최종 개최지를 정할 계획이다. 다수의 도시가 대회를 준비한 만큼 개최 도시를 줄이면 충분히 대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10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의 로마에선 대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UEFA 관계자는 “WHO가 이탈리아와 코로나19가 6월까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UEFA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UEFA는 개최지 벨기에 브뤼셀을 경기장 공사가 늦다는 이유로 예정된 경기를 런던으로 변경한 바 있다.
 

[사진=UEF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