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유가폭락까지...다우지수 선물 900P 이상 곤두박질

2020-03-09 07:53
국제유가 선물 20% 이상 폭락

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20% 이상 추락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공포가 증폭된 영향이다. 

CNBC에 따르면 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40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900포인트 이상 곤두박질치면서 이번 주 급락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S&P500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도 각각 4% 이상 내리막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경기둔화 공포가 커진 상황에서 국제유가 폭락이 겹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같은 시간 국제유가는 20% 넘게 추락하며 2016년 이후 최저로 고꾸라졌다. 지난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감산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4월 원유수출가격을 대폭 끌어내리면서 '국제유가 전쟁'을 시작한 영향이다. 사우디의 이같은 극약처방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을 단기간에 최대 타격을 입혀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이 22.33% 떨어진 배럴당 35.36달러를 가리키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산 원유 선물도 22.01% 미끄러진 배럴당 32.4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부 시장 전략가들은 국제유가 20달러 붕괴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놀리지 설립자는 CNBC에 "국제유가가 코로나19보다 시장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만약 브렌트유가 계속 깊은 골로 떨어진다면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반등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