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재명, 종교집회 금지 긴급명령 고민... SNS 밝혀
2020-03-07 21:44
“음지에서 신천지의 어둡고 거대한 힘이 뒤덮어오는 느낌”
"공동체 안전 최우선, 엄청난 반발과 비난 감수하겠다"
"공동체 안전 최우선, 엄청난 반발과 비난 감수하겠다"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SNS와 경기도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정부와 경기도 등의 간절한 호소로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 등은 집합 종교행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도내 전체 교회 중 56%에 해당하는 2858곳이 집합 예배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고,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서 집회 금지도 명령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긴급명령 발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종교집회를 강제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된다"며 "자신의 일 중 제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의 이 글에는 현재 수백개의 댓글이 달려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이 지사의 SNS글에는 강제수사촉구를 넘어 배후세력이 있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목은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몰려오는 듯..신천지 강제수사 반드시 필요’이다. 이 지사가 간접 지목한 신천지 옹호 배후세력은 3가지다.
이 지사는 “수사가 방역에 방해된다며 수사지연 명분을 제공하는 방역공무원, 이를 이유로 수사를 기피하는 검찰, 방역을 위해 수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부추기는 언론들”이라고 했다. 이어 “음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신천지의 어둡고 거대한 힘이 서서히 뒤덮어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신천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유력인사들을 포섭하는 등 관리해 왔고 현금 120억원을 낼 만큼 그들은 엄청난 현금동원력을 자랑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지금도 은폐와 도피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도내 교회 5105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56%인 2858곳이 8일 집회 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요 교회(신도수 기준 대도시 5000명 이상, 중소도시 500명 이상) 212곳 중 온라인이나 영상 예배로 전환한 교회는 64%인 136곳이다. 도는 종교 집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최첨단 시설의 코로나19 대규모 선별검사센터 2곳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경기남부 지역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P4)에서 7일부터, 경기북부 지역은 의정부 경기도 북부청사 주차장에서 8일부터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운영이 시작되는 7~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검사가 실시된다.
도는 시설 장비 및 인력 등 선별검사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해 코로나19로부터 도민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