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경선 부정 의혹 명백히 밝힐 것"…법원에 증거보전신청서 제출

2020-03-07 17:45
"경선에서 특정 후보 당선 위한 유착·부정행위 존재"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북갑·3선)이 5일 "증거 보전 및 검증을 통해 경선 부정 의혹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당내경선 부정 의혹 규명을 위해 증거보전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투표 결과 및 특정 후보와 당 전략기획위원장, 윈지 간의 긴밀한 연결, 경선 관련 당 규정의 변경과 투표실시기관 단수 선정 등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보면,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유착 및 부정행위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 측은 지난 2월 24~26일 실시된 경선에서 납득할 수 없는 수치의 결과가 나왔으며 경선 절차의 부정을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이 신청한 증거보전 및 검증 사항은 경선 ARS 투표 과정에서 전산상 조작 등 부정행위의 존부 및 원자료와 개표 결과의 동일 여부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경선 ARS 투표 시스템을 운영한 T리서치가 보관중인 ARS 투표 시스템의 하드디스크와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중앙당 선관위에 제출한 USB 및 투표집계표 등이 해당한다.

아울러 유 의원 측은 상대 후보 측에서 경선 결과 발표 전날인 25일부터 이미 현황판에 '축 당선'이라는 문구를 표기하고 이를 SNS에 공개하는 등 여론조사업체와 유착 없이는 보일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지역구인 서울 성북갑 총선후보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당에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