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챔피언결정 2차전 3-1 승리…8일 최종 격돌

2020-03-07 17:51
신진서 9단 28연승 기록
최정 9단 마무리 3-1 승

셀트리온이 반격에 성공했다. 승부는 최종 3차전으로 이어진다.
 

최정 9단(왼쪽)과 허영호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은 3월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바둑리그(총상금 37억원, 우승상금 2억원)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감독 한종진)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종합전적 1-1로 최종 3차전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챔피언결정 2차전은 1국 셀트리온 조한승 9단(39)과 한국물가정보 박하민 7단(22), 2국 셀트리온 한상훈 8단(32)과 한국물가정보 신민준 9단(21), 3국 셀트리온 신진서 9단(20)과 한국물가정보 안정기 5단(22)이 맞붙었다.

신진서 9단이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렸다. 안정기 5단을 상대로 159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1-0을 만들었다. 그는 1차전에 이어 2차전 승리로 28연승을 쌓았다. 이는 최다연승 역대 4위 기록으로 조훈현 9단(67)의 30연승을 넘보고 있다.

신민준 9단은 한상훈 8단을 상대로 초반에 고전했다. 시간을 넘겨 돌을 두지 못하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흔들렸지만 반전에 성공했다. 신 9단은 한 9단을 상대로 17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동점을 만들었다. 1-1.

이번엔 조한승 9단이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다. 박하민 7단과 대국을 펼친 그는 20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죽어가던 셀트리온에 숨을 불어넣었다. 2-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4국을 진행했다.

4국에서는 셀트리온의 최종병기 최정 9단(24)이 설욕전을 펼쳤다. 상대는 한국물가정보 허용호 9단(34)이다. 1차전은 허 9단이 최 9단을 상대로 19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은 달랐다. 최 9단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바둑 인공지능(A.I) 돌바람, 미니고, 엘프고, 릴라제로의 예측도 백이 흑의 경계 안으로 넘쳐흘렀다. 결국 최 9단은 허 9단을 상대로 2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따냈다.

챔피언결정 2차전 결과 셀트리온이 3-1로 한국물가정보를 넘어트렸다. 종합전적 1-1로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최종 3차전은 3월8일 오전11시 동일한 장소에서 트로피를 두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