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챔피언결정 1차전 승리…2차전 7일 열려
2020-03-07 09:36
신진서의 셀트리온 3-2로 꺾어
2차전 3월7일 오전11시 속행
셀트리온 승리시 3차전으로 이어져
2차전 3월7일 오전11시 속행
셀트리온 승리시 3차전으로 이어져
한국물가정보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한국물가정보(감독 한종진)는 3월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바둑리그(총상금 37억원, 우승상금 2억원)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1위 한국물가정보는 왕좌에 앉아서 기다렸다.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합류한 셀트리온은 정규리그에서는 3-2로 2승을 거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달랐다.
셀트리온 주장이자 선봉장인 신진서 9단(20)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물가정보 안정기 5단(22)을 상대로 14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팀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0-1. 신 9단은 이 승리로 최다 연승 기록인 27연승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연승 4위의 기록이다. 조훈현 9단(67)의 30연승을 3승 남겨뒀다.
호락호락한 한국물가정보가 아니었다.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이 나왔다. 한국물가정보의 주장 신민준 9단(21)이 이원도 7단(31)에게 12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동점을 만들었다. 1-1. 흐름이 180도 변했다. 이어 한국물가정보 허영호 9단(34)이 최종병기 최정 9단(24)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내리 두 점을 따냈다. 2-1.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박하민 7단(22)이 조한승 9단(38)에게 270수 만에 백 반집패하며 동점(2-2)을 허용했다. 마무리는 세계챔피언 강동윤 9단(31)이 지었다. 그는 셀트리온의 이호승 4단(33)에게 321수 만에 흑 9집반승을 거두며 3-2로 1차전 승리를 따냈다.
강 9단은 시종일관 치열한 백병전을 펼쳤다. 우하귀를 내주며 한때 비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좌변 패싸움 과정에서 패를 해소하는 과감한 결단 끝에 승기를 잡고 이 4단을 꺾었다.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너무 힘든 경기였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 나선 강동윤 선수가 초반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바둑을 두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상대인 셀트리온은 신진서 9단 말고도 다른 기사들이 뒷받침을 잘 해줬기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챔피언결정 2차전은 7일 오전 11시 동일한 장소에서 속행한다. 한국물가정보 승리 시 2전 전승으로 우승하고, 셀트리온 승리 시 3차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