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코로나19 확산에 하락 출발

2020-03-06 09:14

[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6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85포인트(1.58%) 내린 2054.92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2.17포인트(1.54%) 낮은 2053.09로 출발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원, 23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98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공포감에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9.58포인트(3.58%) 떨어진 2만6121.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3.39%, 나스닥지수는 3.10%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한국의 경우 WHO(세계보건기구)가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공포 심리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기업이익 부진으로 조정이 예상되나 미국에 비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정체기에 돌입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90%), SK하이닉스(-1.69%), 삼성바이오로직스(-1.41%), 네이버(-0.55%), LG화학(-2.09%), 현대차(-1.32%), 셀트리온(-1.10%), 삼성SDI(-1.24%), 삼성물산(-1.35%), LG생활건강(-1.39%) 등이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8포인트(0.83%) 내린 644.96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7.86포인트(1.21%) 내린 642.33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2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휴젤(0.84%), 제넥신(2.51%)가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에이치엘비(-2.60%), CJ ENM(-1.31%), 펄어비스(-0.83%), 스튜디오드래곤(-1.01%), 케이엠더블유(-2.34%), 에코프로비엠(-2.11%)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