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각 지대 없다..반도체 업계, 방역에 '총력'
2020-03-04 14:33
반도체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서 방역망이 뚫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이 자가격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업계는 열체크와 동선 파악 등을 통해서 사업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 업체인 DB하이텍 직원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공장에서 근무하는 이 직원은 지난 1일 천안지역 65번째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난 주말 DB하이텍은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이 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을 자가격리 시켰다.
이 직원은 공장 생산직이 아니라, 본사 개발직 직원이라서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DB하이텍은 지난 주말에 두 차례 방역을 진행했고, 일부 공용공간에 대해서 폐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업체도 안심할 수 없다. D램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은 잠깐만 가동을 멈추더라도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방역에 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미 사업장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온라인으로 '자가 문진표'를 발송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이 담겼다. 공장 입구에 마련한 선별 진료소에서는 발열과 같은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감염 의심 환경에 노출만 됐어도 한 사람씩 체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9일 신입사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나와서 경기도 이천사업장 내 교육장(SKHU)을 폐쇄하고, 생산직 신입사원 교육을 중단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다수가 모이는 10인이상 대규모 회의 금지 △회의 및 접촉 최소화 △상시 마스크 착용 △엘리베이터에서 대화하지 않기 등 지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