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인 출국 위해 고려항공 임시 운행

2020-03-02 20:36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국경 처음 열린다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인 출국을 위해 오는 6일 고려항공을 임시로 띄우기로 했다.

2일 중국 국영CCTV는 북한이 오는 6일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는 편도 임시 항공편을 운행할 예정이라며 여기엔 출국을 원하는 북한 주재 국제기구 직원들과 일부 유럽국가 외교공관 인력이 탑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북한이 국경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찌감치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 여객·열차편 운행을 모두 잠정 중단하는 등 특단의 방역조치를 취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현재 북한내 외국인에 대해서도 한 달간 격리해 의학적 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에서 확인된 격리자만 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월 27일 신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운수수단들에 대한 소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서성구역 위생방역소 근로자들의 활동 모습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