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상공인 살려라"…카드사, 각종 지원책 '봇물'
2020-03-02 16:31
2월 카드 승인액 "뚝"…금융지원부터 소비촉진까지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2월 신용카드 결제액이 1월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카드사들이 금리를 낮추고 연체료를 할인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 7일부터 26일간 금감원 및 기관별 상담창구를 통해 이뤄진 자금융통 상담 5만건 중 음식점업, 도·소매업의 상담 실적이 3만687건으로 61%에 달했다. 2월 신용카드 결제액도 전월 대비 약 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2월 1일부터 23일까지 카드사 8곳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원으로 올해 1월 승인액 51조3364억원과 비교 시 45%쯤 급감했다. 설이 있었던 한 주의 평균 승인액인 약 10조원을 빼더라도 32% 줄어든 수치다.
카드사들은 코로나19 피해사실이 확인된 영세가맹점의 신용대출과 사업자금대출을 3~12개월간 만기연장하거나 상환유예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금지급기간도 기존 결제일 이후 3영업일에서 결제일 이후 2영업일로 1영업일을 단축했다. 금리·연체료 할인액이 77억2000만원(955건), 결제대금 청구유예는 14억1000만원(104건)이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소비 진작에 나서는 카드사도 있다.
또 '신한Day'를 열어 11번가, 위메프 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많이 입점해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12%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게 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 소비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다고 봤다"며 "소상공인들이 대기업 위주로 형성된 온라인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